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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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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위디 더블더블' DB도 이겼다, 소노 꺾고 선두 질주…KT·SK 등 1~3위 모두 승리(종합)

프로농구 2위 수원 KT와 3위 서울 SK의 승리 소식에 ‘선두’ 원주 DB 역시 승리로 답했다. 이틀 전 KT전 패배로 꺾인 흐름을 한 경기 만에 되찾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반면 정관장과 소노는 쓰라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1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소노를 89-74로 완파했다.KT전 패배로 4연승의 기세가 꺾였던 DB는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32승 10패를 기록, KT(27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소노는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8패로 9위에 머물렀다.DB는 강상재가 2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6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고 5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제프 위디도 17분 19초를 뛰면서 15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디드릭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7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영현(11점) 박인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15득점 9리바운드를 쌓았지만 일찌감치 기운 승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리바운드 수에서 30-51로 크게 열세에 몰리는 등 단 한 쿼터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패의 늪에 빠졌다. DB가 1쿼터부터 강상재와 위디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초반엔 소노가 6-3까지 달아났으나 DB는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위디의 추가 득점에 강상재와 외곽포까지 더해 점수를 벌렸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박인웅까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DB는 2쿼터 중반 한때 이정현의 외곽포 등을 앞세운 소노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강상재가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로슨과 김영현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DB는 전반을 46-38로 앞섰다.한호빈의 3점슛으로 소노가 3쿼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는 알바노와 박인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영현과 강상재의 연속 3점포, 박인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더해 62-4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승기를 잡은 DB는 3쿼터에도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지후, 다후안 서머스, 안정욱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는 강상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로슨의 외곽포로 DB가 84-6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설 명절 연휴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무려 30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한 자밀 워니와 28득점을 터뜨린 허일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워니는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허일영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승부처마다 포효했다. 오세근도 1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5-35로 팽팽하게 맞선 SK는 3쿼터 초반 한때 39-44까지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몰아쳤다. 워니의 2연속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오세근의 속공 득점 등을 더해 49-44로 달아났다. 삼성이 홍경기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SK는 오세근의 득점에 허일영의 외곽포, 오세근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1-49까지 격차를 벌렸다.궁지에 몰린 삼성은 4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62-68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오세근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오재현과 허일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점수를 쌓았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외곽포로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삼성은 코피 코펀이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이 3점슛 5개 모두 실패에 그치는 등 10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팀 턴오버 개수는 무려 13개에 달해 상대(3개)와 격차가 컸다.이날 승리한 SK는 25승 15패를 기록, 2위 KT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8승 3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2위 KT가 정관장을 90-77로 제압하고 5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7승 13패로 선두 DB와 격차는 4경기 차.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7패로 8위에 처졌다.KT가 1쿼터부터 26-1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8-0으로 앞선 KT는 1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분 10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의 덩크슛에 한희원의 연속 5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쿼터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 한때 49-27까지 앞섰다. 결국 전반은 KT의 57-39 리드.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대반격에 나서 경기 막판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숨을 고른 KT는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굳혔다. 5점 차로 앞선 가운데 한희원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속공 득점이 시작이었다. 배스는 이후 덩크슛과 외곽포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폭을 가했다.KT는 80-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배스의 자유투 4개와 정성우의 외곽포를 더해 승기를 굳혔다. 87-77로 앞선 종료 10초 전엔 정성우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KT는 배스가 무려 41득점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하윤기는 13득점, 정성우와 한희원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3득점으로 분전했고, 박지훈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경기 초반부터 기운 승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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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도 제 궤도 올랐다…KB 역대 세 번째 '9할 승률' 우승 정조준

치열했던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청주 KB 스타즈로 기울기 시작했다. 아산 우리은행과 격차는 어느덧 2.5경기 차. 시즌 내내 이어지는 박지수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강이슬까지 다시 제 궤도에 올랐다. 이제 KB의 시선은 정상을 넘어 9할 승률 우승 대기록으로 향한다.지난달 31일 용인 삼성생명 원정 경기는 KB가 왜 압도적인 1위인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을 14점 차 열세 속에 마쳤다. 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던 기세가 꺾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KB는 3쿼터에만 무려 31점을 폭발시키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최종 결과는 85-77, KB의 대역전승이었다.역대 처음으로 1~4라운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지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했다. 24득점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더해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김민정도 15점, 허예은도 13점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여기에 강이슬이 중요한 순간마다 날아올랐다. 23-28로 뒤지던 2쿼터 추격의 불씨를 지핀 외곽포를 터뜨린 데 이어 특히 3쿼터 결정적인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51-54로 뒤진 상황에서 균형을 맞춘 3점슛을, 55-56으로 뒤진 상황에선 역전 3점포를 잇따라 터뜨렸다. 강이슬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KB는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결국 승전고를 울렸다.강이슬은 3점슛 3개 포함 18득점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50%. 닷새 전 BNK 썸전에서 11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2경기 연속 3점슛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했다. 그 직전 5경기 3점슛 성공률이 27%를 겨우 넘기며 주춤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확실하게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다. 시즌 평균(35.7%·리그 4위)도 크게 웃도는 상승세다.자연스레 KB도 더욱 거침없이 정규리그 정상을 향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성적은 20승 2패, 승률은 0.909. 이같은 기세라면 압도적인 9할 승률 우승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여자농구에선 단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자 KB는 아직 오르지 못했던 고지다.선수들도 기세를 이어 정상에 다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강이슬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처지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슈팅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지금 1위를 하고 있지만,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까지 계속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2.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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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로슨 29득점’ DB, 16점 차 열세 뒤집고 5연승 질주

수준급 국내·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역전 9번을 주고받는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난 건 원정 팀 디드릭 로슨이었다. 로슨은 다시 한번 친정팀을 상대로 29득점을 보태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원정 경기 6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후 13경기 성적은 무려 12승 1패.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로슨이다.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에 부진했던 강상재(17득점) 김종규(16득점) 이선 알바노(11득점)도 후반에 이를 모두 만회했다. 박인웅이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보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소노는 한 때 16점 차에 달했던 리드를 모두 날리며 쓴 잔을 들이켰다. 이정현(30득점) 김강선(20득점) 오누아쿠(22득점)가 맹활약했지만, 4쿼터에서 무리한 공격권이 모두 무위로 그치며 자멸했다. DB는 이날 전반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오누아쿠가 로슨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이정현이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냈다.하지만 올 시즌 1위의 저력은 강했다. 전반에 침묵한 강상재·김종규·알바노의 득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4쿼터 2분59초를 남겨두고 박인웅, 강상재가 연속 3점슛에 성공해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알바노, 박인웅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먼저 이정현·김강선·김진유·김민욱·치나누 오누아쿠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 지난 13일 선수단에 합류한 오누아쿠는 홈 데뷔전에 나섰다.이에 맞선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김영현·박인웅·강상재·디드릭 로슨을 선발로 꾸렸다. 원정 4연전을 시작하는 만큼 선수단 관리에 공을 들인 모양새였다. 1쿼터 소노의 첫 공격권부터 친정팀과 마주한 오누아쿠와 로슨이 포스트업으로 맞붙었다. 오누아쿠는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 중 1구에 성공했다. 그는 로슨의 공격을 파울로 끊더니, 이번에는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45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팁인 득점으로 홀로 6연속 득점을 책임졌다.김진유가 3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성공했고, 이정현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렸다. 찬물을 끼얹은 건 역시 로슨이었다. 로슨은 연속 3점슛과 자유투 득점을 적립하며 추격을 홀로 이끌었다. 1쿼터 중반까지는 오누아쿠의 존재감이 우위였다. 그는 멋진 패스로 김강선의 컷인 득점을 도왔다. 5분 35초를 남겨두고는 로슨 앞에서 재차 포스트업 득점으로 8득점째. 이어 김진유는 1쿼터 5분 12초를 남겨두고 4번째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공략했다.DB가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고자 했는데, 소노는 풀코트 프레스 수비로 응수했다. 알바노, 로슨이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공격권이 날아갔다. 강상재 역시 턴오버 2개를 추가하며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소노는 김민욱-김강선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15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1쿼터가 끝나가자, 소노의 템포가 다소 끊겼다. 디욘타 디욘테 데이비스의 수비로는 로슨-김종규를 막아내지 못했다. 1쿼터 종료 시점 소노가 30-18로 앞섰다. DB 입장에선 로슨(14득점) 김종규(4득점)만이 득점을 올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강상재 역시 1쿼터 만에 파울 3개를 범했는데, 득실 마진이 –15에 달했다. 2쿼터 DB는 알바노가 첫 득점을 노렸는데, 김진유의 강한 압박 탓에 좀처럼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로슨이 리바운드 후 직접 역습에 나섰는데, 이마저도 김진유의 스틸에 저지당했다. DB는 직후 벤치에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그사이 이정현이 홀로 5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로슨이 오누아쿠 앞에서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라인을 밟아 공격이 무산됐다. 그사이 오누아쿠는 다시 한번 로슨 앞에서 포스트업 득점을 보탰다.한편 DB 알바노의 첫 득점은 2쿼터 5분 56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한호빈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다.한편 5분 15초를 남겨두고 소노 입장에서 악재가 찾아왔다. 김진유가 알바노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선수 스스로가 교체를 요청하며 코트를 나왔다.이후 양 팀은 연이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김강선이 3점슛을 터뜨리자, DB는 박승재와 알바노의 돌파로 맞불을 뒀다. 로슨 역시 득점을 보탰다. 2쿼터 막바지 이정현과 오누아쿠가 빠지자, 소노의 득점력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한호빈이 1분 5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DB가 제프 위디의 자유투 득점과, 김영현의 점프슛으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마지막 로슨이 회심의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소노가 전반을 51-42로 앞선 채 마쳤다. 소노에선 이정현-김강선이 나란히 14득점을 터뜨렸고, 오누아쿠는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DB에선 로슨이 전반 만에 20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어시스트가 1개뿐이었다. 3쿼터, 전열을 재정비한 DB가 다시 리그 득점 1위다운 공격을 뽐냈다. 알바노가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에 성공한 데 이어, 강상재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오늘 첫 득점을 신고했다. 로슨이 파울까지 얻어내 자유투로 순식간에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DB의 연속 8득점. 이어 김영현이 오른쪽에서 3점슛을 보태며 DB가 한 때 1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강상재는 골밑 공격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3쿼터 2분 1초 동안 DB가 11득점을 몰아쳤다. 그사이 소노의 득점은 오누아쿠의 자유투 1득점뿐이었다.이후 양상은 소노가 추격하면, DB가 재차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어 오누아쿠의 다소 무리한 3점슛과 레이업이 모두 빗나갔고, 연이어 수비에 실패한 소노는 결국 팀 파울에 걸리며 손쉽게 자유투를 내줬다. 소노의 흐름을 가져온 건 역시 이정현이었다. 3쿼터엔 김영현에게 막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그는 2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을 안겼다. 한 번은 스크린, 다른 한 번은 장거리 외곽포로 코트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DB의 집중력이 우위였다. 박인웅이 연속 3점슛에 성공했고, 1.1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먼저 앞서 간 건 소노였다. 오누아쿠가 로슨 앞에서 다시 한번 포스트업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로슨의 턴오버로 공격권을 되찾자, 이정현이 우중간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DB의 득점력은 다시 불을 뿜었다. 로슨과 김종규가 하이 로우 포스트 공격으로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6분 10초를 남겨두고 김강선이 3점슛에 성공하자, 직후 공격권에서 강상재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이후 두 팀은 파울과 턴오버를 주고받았고, 팀 파울에 이은 자유투를 로슨이 모두 성공하며 다시 2점 차로 앞섰다. 3분 44초를 남겨두고는 김민욱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8번째 역전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직후 DB의 공격은 3번 연속 실패했지만, 김종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박인웅의 짜릿한 3점슛이 터졌다. 이어 상대의 공격자 파울로 얻어낸 공격권에선 강상재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알바노와 박인웅이 쐐기를 박았다. DB의 5연승이 완성됐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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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트리플 더블' 김단비 개막전부터 날았다…우리은행, BNK에 짜릿한 '연장 혈투' 승리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의 기세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던 김단비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 겹경사도 더했다.김단비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부산 BNK와의 경기에 출전해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블록슛 3개까지 더해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김단비는 1·2쿼터에만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어시스트보단 직접 해결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트리플 더블까진 닿지 않는 듯 보였으나, 연장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더하면서 개막전 트리플 더블 대기록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8호.기록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돌파 등으로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4쿼터에선 팀의 18득점 중 무려 14점을 홀로 책임졌다. 팀 동료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뒤 이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역전을 허용한 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그야말로 해결사였다.김단비는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2쿼터에만 두 차례 상대 슛을 막아내며 이종애(은퇴·862개)의 뒤를 이어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 고지에 올랐다. 개막전 트리플 더블과 함께 ‘겹경사’였다. 이날 김단비의 맹활약은 이날 우리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승리까지 거두면서 더욱 값진 성과로 남았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의 ‘리매치’로 더 주목받았던 개막전답게 경기는 마지막까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명승부였다. 전체적으로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BNK 역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우리은행이 46-44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가 백미였다. 초반 분위기는 BNK가 잡았다. 진안과 김정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9-4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김단비가 동점 3점슛으로 응수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외곽포였다.이후 두 팀은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BNK는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성공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정규 쿼터까지 64-6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두 팀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우리은행이 앞섰다. 연장 종료 54.3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내준 패스를 고아라가 결정적인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고, BNK는 이어진 공격에서 실수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개막전은 우리은행의 74-70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장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단비도 많이 힘들어했던 경기였다. 그래도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이런 게 베테랑"이라며 "감독 속은 문드러졌지만, 좋은 경기를 해줬다. 여자농구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관중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해준 BNK도 열심히 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김단비는 “개막전부터 연장했다는 많이 힘들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오늘) 트리플 더블을 했는지는 몰랐다. 인터뷰장에 와서 알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어시스트가 승부를 결정짓는 어시스트였다는 게 큰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 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박 감독은 "준비한 대로 선수들과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집중해야 하는 부분들을 못해줘서 패배로 이어졌다"며 "라운드를 치르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경기가 됐다. 선수들에게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날 우리은행은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 외에 박지현도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이샘도 8점 10리바운드, 고아라도 8점 5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BNK는 진안이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안혜지도 15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소희도 3점슛 4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연장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설욕 기회를 놓쳤다.아산=김명석 기자 2023.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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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발전·배움…유망주만의 무대→농구인의 결전지 된 박신자컵 [IS 청주]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루즈볼을 향해 몸을 던졌다. 정규 리그를 방불케하는 허슬플레이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주말 동안 청주체육관의 코트는 여자농구 선수들의 치열한 열기로 가득했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열렸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딴 대회는 올해 WKBL 6개 팀과 해외 3개국(일본·호주·필리핀) 4개 팀이 참가해 무려 10개 팀이 청주로 모였다. 당초 ‘박신자 서머리그’로 불린 이 대회는 대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성장의 무대에 가까웠다. 지도자 육성을 위해 코치들이 대신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각 팀의 정식 사령탑이 1군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실제로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박신자컵에 데뷔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둔 선수들 역시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전열에 합류했다. 대회 첫날, 박신자 여사가 8년 만에 방문해 코트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여사는 후배들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목숨을 바쳐서 하고 싶다는 ‘절실함’ 없이는 성공도 없다”고 강한 조언을 남겼다. 박신자 여사의 조언 덕분일까, 대회 첫날부터 WKBL 4개 팀이 해외 팀을 상대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대회 2일 차에는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23·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상대로 2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코트 위를 지배했다. 직전 도요타와의 2차 연장 접전을 풀타임 소화했음에도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뽐냈다. 특히 레이업·피벗 플레이·미드레인지 점퍼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보탰다. 팀은 76-67로 이겼다. 다음 경기에선 ‘농구 여제’ 박지수(24·KB)가 자신의 안방에서 웃었다. 박지수는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으로 공수에서 빛났다. 팀의 주포 강이슬이 4득점으로 부진한 사이,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61-53 승리를 이끌었다.두 선수가 이날 유독 빛난 이유는 코트 위에서 거침없이 몸을 내던졌기 때문이다. 오는 9월 항저우 AG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선수들은 승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지현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이런 경험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며 반겼다. 박지수 역시 “국제대회를 경험해 보니 3점슛 장착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도 계속 발전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배움을 얻는 건 한·일 사령탑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도요타에 50-98로 크게 졌다. 기록적인 대패에도 구나단 감독은 “도요타의 수비가 매우 타이트했다. 넘어설 수 없는 스피드였다”고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도요타같이 스피드를 앞세운 수비를 펼쳐야 한다고 매번 얘기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이런 수비를 우리도 배워서 코트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후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한 W리그 챔피언 에네오스의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에네오스는 BNK와의 접전 끝에 후반전 대역전극을 앞세워 대회 1승을 따냈다. 카시와쿠라 감독은 “BNK와 KB 모두 수준 높은 팀”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한국 팀들이 워낙 피지컬과 리바운드 스킬이 뛰어나다.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정말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할 정도였다.이날 코트 위에서 승장과 패장은 나뉘었지만,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감상은 일맥상통했다. 지난 주말 청주체육관에는 양일간 총 1956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했다. 과거 박신자컵 서머리그 당시엔 입장료가 무료여서 정확한 수치 비교는 어렵다. 다만 WKBL 홍보팀 관계자는 “가시적으로만 봐도 전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평했다. 팬들의 열띤 응원에 선수들과 감독은 진심을 다하는 플레이로 답했다. 남은 대회 일정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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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진화하는 ‘농구 여제’ 박지수 “3점슛 장착하고 싶어”

‘농구 여제’ KB 스타즈 박지수가 ‘3점슛 장착’을 외쳤다.박지수는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2일 차 경기에서 선발 출전, 33분 동안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을 보태며 팀의 61-53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청주체육관의 ‘주인공’ 다운 활약이었다.이날 KB는 1쿼터에 단 9득점에 머무르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 강이슬은 첫 4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며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2쿼터에만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보태며 팀의 공수를 모두 책임졌다. 2쿼터 그의 야투 성공률은 100%(4/4)였다. 3쿼터에도 꾸준히 골밑을 지배한 박지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하이라이트는 4쿼터였다. 하나원큐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시점, 박지수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는 3점슛을 터뜨렸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던진 ‘폭탄 처리’가 아닌, 픽앤팝에 이은 우중간 3점슛이었다. 관중들도 박지수의 깔끔한 3점슛에 박수를 보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지수는 해당 장면에 대해 “의도된 플레이였다”고 운을 뗀 뒤 “어제(에네오스 선플라워즈) 경기에서 하려고 했었다. 보통 점수가 다 벌어지거나, 촉박할 때 넣은 득점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대회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내 신장(1m93㎝)을 가진 선수들 모두 3점이 좋다.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뛰어난 선수도 여럿 있다. 나 역시 3점슛을 던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예은이나 성영 언니한테도 항상 봐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수는 이날 앤드원 득점 후 벤치의 이윤미와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합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세리머니할 기회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나를 바로 빼버렸다”고 웃은 뒤 “동료들과 하나씩 세리머니를 약속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청주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잊지 않은 그였다.끝으로 해외가 아닌, 홈인 청주에서 외국팀과 맞붙는 상황에 대해선 “너무 좋다”면서 “외국에도 홈콜이 있다. 우리나랑 룰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일본에 가면 판정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선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너네가 당해봐라’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 봤다”며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청주체육관에 팬들이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된다”고 웃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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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승리에도 만족 못 한 김완수 KB 감독 “안일한 부분 나와 아쉬워”

“오늘 경기 선수단이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대회 2연승을 달렸음에도 김완수 청주 KB 스타즈 감독은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7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 예선 B조 2일 차 경기에서 61-53으로 이겼다.KB는 이날 결과로 전날 에네오스 선플라워즈를 꺾은 데 이어 연승을 달렸다. 주포 강이슬이 4득점에 그쳤지만, 박지수가 33분동안 26득점 14리바운드 5블록을 보태며 코트를 지배했다. 허예은·이윤미도 8득점씩 보태며 박지수를 보좌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완수 감독은 “하나원큐가 준비를 잘했다. 우리 선수들은 어제 경기에 젖어 오늘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 수비적인 부분이 아쉬워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을 떠나 너무 조급했다. 자꾸 득점으로 만회하려고 하는데, 리바운드·수비·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조금 질책을 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KB는 이날 1쿼터 저조한 슛 감각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 종료 기준 KB의 득점은 단 9점에 불과했다. 특히 이날 부진한 강이슬에 대해 김완수 감독은 “조급한 부분이 보였다. 벤치에 둘까 하다가 코트 안에서 감을 찾는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본인이 해야할 걸 알고, 리바운드 가담도 많이 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끝으로 대회 2연승을 달린 김완수 감독의 목표는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건강하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선수들이 건강하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첫 두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KB는 오는 28일 부산 BNK 썸과의 맞대결을 앞뒀다.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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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원→어퍼컷 세리머니’ 코트 지배한 박지수…KB, 하나원큐 꺾고 2연승 [IS 청주]

‘농구 여제’ 박지수(청주 KB 스타즈)가 다시 한번 청주체육관의 주인공다운 활약을 뽐냈다.KB는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 예선 B조 2일 차 경기에서 61-53으로 이겼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태 코트 위를 지배했다. 공·수에서 빈틈없는 활약을 펼치며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대회 2연승을 달렸다.한편 하나원큐는 대회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신지현·양인영·김애나가 고루 득점을 올렸으나,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하나원큐는 신지현·정예림·양인영·김정은·김애나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김완수 감독의 KB 스타즈는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1쿼터 중반까지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KB는 패스를 앞세워 약속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했다. 하나원큐는 빠른 농구를 앞세워 KB를 공략했다. 양인영과 신지현이 연속 미드레인지 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포문은 하나원큐가 열었다. 양인영과 신지현이 연속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렸다. 박지수는 초반 발이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 1쿼터 3분 9초경 멋진 블록을 기록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하지만 KB의 전반적인 슛이 저조했다. 강이슬·김예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반면 하나원큐는 전반에만 8득점을 올린 신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18-9로 마쳤다. 다소 잠잠한 KB의 공격은 2쿼터 박지수의 연속 블록과 함께 힘을 냈다. 박지수는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수비를 끌어모은 뒤 심성영에게 패스를 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직후 공격권에서도 멋진 피벗 플레이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는 2쿼터 첫 5분 동안 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하나원큐 김애나가 5득점을 터뜨리며 맞섰다.박지수의 분전에 힘입은 KB는 2쿼터 종료 시점 30-31까지 추격했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2득점을 올렸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4/4)였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2쿼터에 무득점으로 묶였지만, 양인영·김정은이 득점에 가세하며 흐름을 잃지 않았다. 다만 두 팀 모두 20%대의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로 어려움을 겪었다.3쿼터 박지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KB가 2점 리드를 잡았다. 이어 박지수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멋진 리버스 레이업과 슈팅 파울을 얻어내며 간격을 더욱 벌렸다. 하나원큐는 연이은 턴오버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약 5분간 공격을 모두 실패하며 계속 35득점에 머물렀다. 여유를 잡은 KB는 3쿼터 3분 56초를 남기고 강이슬-박지수가 2대2 플레이를 마무리하며 이날 처음으로 10점 차로 앞섰다. 하나원큐는 고서연과 최지선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공격을 전개했고, 27초를 남기고 박진영도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4로 좁혔다. 3쿼터는 47-43으로 종료됐다. 운명의 4쿼터에도 박지수의 기세는 이어졌다. 박지수는 7분 38초를 남기고는 레이업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점수 차를 11까지 벌렸다. 이윤미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팬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3분 35초를 남기고는 우중간 첫 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양인영이 추격전을 이끌었으나,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KB가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하며 8점 차 승리를 거뒀다.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7 15:41
NBA

만장일치 MVP 요키치의 다음 목표는 "귀가"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니콜라 요키치(28)는 흥분하지 않았다. 현지 취재진이 그에게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냐'고 묻자, 요키치는 "집에 가야 한다"고 답하며 웃음을 안겼다. 미국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2~23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94-89로 이겼다. 요키치는 42분 동안 28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 구단 창단 이래 첫 NBA 파이널 우승이었다. 1967년 창단한 덴버는 56년 만에 NBA 챔피언에 올랐다. 덴버는 1976년 NBA에 합류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밟은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까지 이뤄냈다. 요키치는 플레이오프(PO) 평균 30득점 13.5리바운드 9.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PO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1위는 모두 요키치의 몫이었다. 파이널 5경기에선 평균 30.2득점 14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는 NBA 파이널 역사상 처음 나온 평균 기록이기도 하다. 파이널 MVP 역시 당연히 요키치에게 향했다. 투표인단은 만장일치로 그를 MVP로 선정했다. 한편 우승 뒤 요키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좋다. 일은 이제 끝났다. 이제 집에 갈 수 있다"며 말했다. 자말 머레이를 비롯한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경기 뒤 현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3일 블리처리포트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취재진이 요키치에게 '덴버에서 열리는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냐'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요키치는 행사가 언제냐고 되물었는데, 목요일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아니다. 나는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인데도 너무나 덤덤했다.김우중 기자 2023.06.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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